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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 ‘글로싸’ (γλῶσσ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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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 ‘글로싸’ (γλῶσσα)

frog prince 2017. 11. 20. 09:52

지난주 집에서 노는 날에 등산을 준비하면서 어느 신학자의 원어 사용에 대한 비판의 글이나 적어본다.
 
우선 헬라어 문법부터 설명을 하고 시작을 하기로 한다.
 
헬라어에서 일반 명사가 술어 명사로 사용되려면 세가지 조건이 따라야 한다: 1) 명사는 주격 형태 (nominative case) 이어야 하고, 2) 관사가 붙지 않으며, 3) 연결 동사를 따라야 한다. 예외가 몇가지가 있는데, 혹 무관사 명사가 연결 동사 앞에 있을 경우에는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subject 와 object 가 가치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연결 동사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술어 명사가 무관사 명사로서 관사가 붙은 주 명사 앞에 있던지 혹은 관사가 붙은 주 명사 뒤에 관사가 없이 따른다. 물론 주 명사가 관사가 없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문맥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이러한 술어 명사에 대한 문법을 근거로 아래에 어느 신학자의 "방언"을 뜻하는 헬라어 '글로사'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기로 한다.
 
어느 신학자의 글: "신약에서는 방언을 글로사(γλώσσα)라 한다. 이 용어는 창세기 10장 5, 20절의 70인 역(Septuagint)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반 명사가 아니라 술어이다-"
 
1. '글로사'가 술어이면 도데체 왜 그것이 술어명사이며, 어떤 명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인지 설명이 없다. 술어가 방언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푸는 핵심인듯한 인상을 비취는데, 그것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설명을 않기에 도무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2. 창세기 10장 5절과 20절에서 '글로싸'는 둘 다 주격(nominative)이 아닌 대격 형태 (accusative case) 이다: 5절에서는 단수인 '글로싼'(γλῶσσαν), 20절에서는 복수형으로 '글로싸스'(γλώσσας). 따라서 창 10:5, 20에서는 술어명사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3. 신약에서는 '방언' 혹은 '언어'라는 의미로서 주격으로 사용되는 구절이 로마서 14:11 (γλῶσσα), 고린도전서 13:8 (γλῶσσαι), 고린도전서 14:22 (γλῶσσαι), 그리고 빌립보서 2:11 (γλῶσσα) 이다. 그러나, 고전 14:22 에는 연결동사가 있으나 ‘글로싸’에 관사 (αἱ) 가 붙고, 그외에 나머지 세 구절에서는 무관사 주격 형태로서 연결 동사가 없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신약에서는 '글로싸'는 주격으로 사용되며 술어명사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4. 신약에서 사용되는 '글로싸'는 언어학적으로 구약 칠십인 역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글로사'가 "방언" 혹은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기에 그렇게 사용한것이며, 누가가 신학적 의미를 구약의 바벨탑 사건과 연관 시킨것이다. 신학적으로 창세기 10장에서 ‘글로싸’를 사용했다고 해서 신약에서의 ‘글로싸’가 그것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할 수 없는것이, 창세기 10:5, 20 은 저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일어난 사건이며 11장에서 벌어지는 바벨탑 사건을 의미하는 것인데, 11:1절에서 하나된 언어가 (χεῖλος) 인간들의 교만함으로 인해 하나님이 그들의 언어를 (11:6 χεῖλος; 11:7 τὴν γλῶσσαν; 11:9 τὰ χείλη) “혼잡하게” 하신 이 사건에서 유래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