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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대책과 비정직한 목사들 본문
지난 2년 동안의 미주 한인교회들을 불안하게 만든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이단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그전에도 수 많은 이단들이 판을 치고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한국과 미주 한인 교계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신천지이다. 왜냐하며, 이것은 단순히 정통신학과 신학적/신앙적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침투해서 그 교회를 쑥밭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주 한인교계에서는 이단대책 세미나와 그에 대한 글들이 신문에 자주 올라왔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서 좀 갑갑했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 자체가 갑갑한 것이 아니라, 한인교회들이 이단을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성도들에게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과 이단대책에 발벗고 나서는 분들 중 이단성이 있거나 잘못된 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비슷한 신앙을 가르치는 목사들이 있다는 것이 나로 갑갑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번 솔직해져 보자. 신천지의 문제를 거론하며 이단에 대한 심각성을 논하면서도 자신들은 교계에서 문제시 하고 있는 목사들을 초정해서 집회를 하고, 그들과 비슷한 신앙을 교회에서 가르치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프로그램들을 교회에 도입하는 목사들이 어찌 한둘인가? 특히 소위 뜨거운 신앙을 가르친다거나, 성령 운동을 한다거나, 잘 나간다는 교회들을 보면, 교계에서 문제가 되는 최바울 목사나 신사도 운동을 하는 엘리야 김종필 목사 등 건전하지 못한 신학을 가진 자들을 강사로 초청하고, 그외에도 교회성장 또는 성령운동 혹은 영성훈련에 도움이 된다며 알파코스등 문제있는 프로그램등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교회의 담임 목사들을 보면 많은 경우 성령 한탕 주위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정통신학을 가르친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 도데체 신학을 왜 공부한것인가? 나도 궁금해서 수년전 어느 한 교회에서 김종필 목사와 최바울 목사 집회에 참석해 보았는데, 그들의 문제점들은 성경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는 조직신학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또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목사들 특히 그 교회의 담임 목사는 얄팍하고 성숙하지 못한 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이 문제인지 구분도 못하고 교회의 열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또는 성령의 불을 지피기 위해 그런 목사들을 강사로 초대를 하고, 자신들의 성령체험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토대로 황당한 성령론을 가르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그러한 목사들을 초청하고 이상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는 목사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교회 성장이며, 내가 볼때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신천지나 최바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학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교회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앞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동안 왜 이상한 목사들을 초청을 했는가? 그리고 이전에는 최바울 목사 좋다고 초청하고서는 이제 와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한 목사들이 있는데, 기회주의자들이며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신학문제보다는 교회와 자신들에게 올 피해때문에 이단들을 문제시하고 그들에 대한 대책을 논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갑갑하다.
내 생각에는 이단대책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신학/신앙을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성령받으면 전교 일등하고 또는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거나, 하나님 잘 믿으면 성공한다거나, 성경 읽어놓고 엉터리로 본문 해석하거나, 성경공부와 설교를 교양강좌로 전락시키거나, 교인들을 재미있게 해주려는 설교 좀 그만하고, 제대로 된 질적인 설교와 성경공부를 해라. 성경을 잘 가르치라는 것은 교리적으로 가르치라는 것이 아니라 본문을 제대로 강해하고 신학을 풀어나가라는 것이다. 이것은 내용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서 텍스트를 근거로 스스로 신학적으로 생각하며 성경을 풀어 나갈 능력을 길러주라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바른 신학/신앙이 뿌리를 내리게되면서 성도들 스스로 잘못된 것을 분별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려면 목사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데, 과연 잘나가던 쉬운 방법을 내려 놓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힘든 길을 택할 목사가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어쨋건, 이단이나 이상한 가르침을 분별하는 평신도들이 꽤 있는데, 이상한 가르침을 무분별하게 따르는 목사들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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