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4Today!

목사 영웅전 본문

신학/신앙 에세이

목사 영웅전

frog prince 2015. 11. 6. 13:38

나는 미국인 (주로 백인 그리고 가끔식 흑인) 교회와 미주 한인교회를 수십년 출석했고, 한국교회의 목사님들의 설교를 테잎과 동영상과 글로 많이 접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교회와 한국인/한인 목회자들의 설교자의 차이를 몇가지 느꼈는데, 하나를 지적하자면 예화라고 있다. 미국인 설교자는 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하며 간혹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자랑거리 보다는 실패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는 반면에 한인교회와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의 설교에는 너무나 설교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자신의 죄인됨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들의 설교에는 자신들이 선을 행한 이야기, 담대하게 전도를 것에 대한 이야기, 갑자기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이야기, 자신이 용감하게 행동한 것에 대한 이야기, 정의로운 발언과 행동을 이야기 으로 가득차 있으며, 어떤이는 어린애 처럼 자신이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 교인들에게 인식시켜 주려고 하고 있다. 어떤 목사들은 자신에 대한 자랑으로는 부족한지 항상 다른 목사들을 짖밟고 자신을 영웅화 하기도 한다. 다른 목사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칭찬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들의 실수를 말하고 자신이 어떻게 그들을 꾸중하고 바르게 잡아주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만이 가득하다. 자신은 다른 목사들을 신앙적으로 교훈하는 대단한 어른이라는 것을 교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인정 받으려고 한다. 어떤이는 자신이 기도를 많이 하는 목사라는 것과 기도를 통해 치유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능력있는 주의 종으로 인정 받으려고 한다. 어떤 목사는 다른 목사를 칭찬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에는 목사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을 인정해 주는 목사를 칭찬하는 것 곧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야기를 매듭짖기도 한다. 어떤 목사는 자신이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서 인정받은 것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누구 앞에서 설교한 이야기,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한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 신앙적으로 승리한 이야기 등으로 설교시간을 체우고 있다. 결국에는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 찬양을 하는듯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어떤 목사는 그러한 이야기는 자신의 부족함을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가 예로 사용한 자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분석해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빙자해서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나타낸것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미국 목사들 대부분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설교시간에 예화로 삼는 것을 자제하고 있으며, 오히려 성도들이나 신앙의 선배들 또는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예화의 핵심은 인간의 승리가 아니라, 실패한 인간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다. 간혹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때에는 자신들의 실패와 좌절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승리나 이룬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배제되어 있다. 물론 미국인 목사들 모두가 그렇다는것이 아니다. 다만, 한국인 목사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자신에 대한 신화 만들기와 자신을 영웅화 하기에 너무나 바쁜것 같다. 그래야만 성도들에게 인정을 받고 영적인 권위를 내세울 있다고 믿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신령함을 나타내는 이야기와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설교 시간에 판을 치고 있다. 하나님께 인정 받는 것을 중요시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권위를 중요시 여기는 한국사회의 유교적 가치에 물든 교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주 한인교회의 목사들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그리고 중심에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어린아이의 심리가 자리 잡고 있는 같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행동을 설교시간에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하나님의 능력에 모든것을 의존하고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권위를 세워 교회를 다스리려는 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