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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웰 목사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들 본문

신학/신앙 에세이

크리스웰 목사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들

frog prince 2015. 10. 3. 11:13

원래는 크리스웰 목사에 대해서는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그에 대한 너무나 잘못된 이야기가 진실처럼 떠돌아다니며 그를 살인자로 누명을 쒸우고 있기에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크리스웰에 대한 잘못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아래와 같다. 첫번째 이야기가 부풀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야기 1:

  • 크리스웰 목사는 사냥을 좋아했다.
  • 어느날 사냥을 가서 노루로 보이는 물체를 겨냥하고 총을 쏘았다.
  • 그런데 노루가 아닌 사람을 쏴 죽였다.
  • 교회를 사임해야만 하는 상태였다.
  • 교인들은 사람죽인 목사는 목회를 할 수 없다며 교회를 나가라고 했다.
  • 교회의 중직자들은 기도하면서 감동을 받고 크리스웰을 사랑과 용서로 덮기로 하고 교인들을 설득했다.
  • 교회의 용서를 받은 크리스웰은 사랑과 용서의 내용을 설교할 때마다 울었다.
  • 크리스웰은 교인들의 사랑과 용서로 인해 달라스침례교회를 미국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켰고 달라스를 복음화하고 미국침례교회 총회장과 세계침례교연맹 총재를 지냈다.

 이야기 2:

  • 크리스웰은 사냥을 매우 좋아했다
  • 기회만 있으면 들로 산으로 사냥을 나갔다.
  • 어느날 실수로 사람을 쏴 죽였다.
  • 죄의식과 좌절감에 사로잡힌 그는 사표를 냈다.
  • 교회는 사람을 죽인 목사를 어느 교회에서 받아주겠냐며 사표를 받지 않았다.
  • 크리스웰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과 용서에 대한 설교를 할 때마다 눈물을 쏟았다.
  • 크리스웰은 그 교회에서 43년간 목회를 하면서 세계에서 제일 은혜스럽고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

 이야기 3:

  • 35세가 된 크리스웰은 사냥을 갔다.
  • 노루를 보고 총을 쐈는데 사람을 쏴죽인 것이었다.
  •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고 책임을 지고 목사직을 사임해야만 했다.
  • 교회에서는 사람을 죽인 목사는 목회를 할 수 없다며 교회를 사임하고 나가라며 난리가 났다.
  • 중직자 한 사람이 어느 교회가 그를 받아주겠냐며 그를 용서하자고 했다.
  • 교인들은 그를 용서했다.
  • 크리스웰의 목회철학은 용서가 되었고, 용서와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할 때마다 교회는 울음바다가 되었다.
  • 그 교회는 미국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고 크리스웰은 미국침례교 총회장 과 세계 침례교 총회장을 지냈고 많은 저서를 남겼다.

이야기 4:

  • 크리스웰 목사는 취미로 사냥을 했다.
  • 노루를 쐇다.
  • 그런데 노루가 아니라 소변을 보고 있던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쏴 죽였다.
  • 살인자가 되어 교회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 운영위원들이 후임자를 위해 기도하던중 그를 용서해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 교회는 그를 사랑과 용서로 덮어주기로 했다.
  • 크리스웰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에 대한 설교를 할때마다 눈물로 설교를 했다.
  • 교인들의 사랑과 용서 덕분에 크리스웰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의 목사가 외었고 미국 침례교 총회장과 세계침례교연맹 총재를 두번이나 했으며 많은 저서를 남겼다.

 이뿐이 아니다. 더 심한 이야기도 있다. 잘못된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는 것은 그래도 봐줄만 하다. 그러나 이렇게 부풀려져 진화?되어가는 것을 보면 정말 황당하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첫번째 진실은 바로 이것이다:

  • 크리스웰 목사는 사냥을 가지 않았다.
  • 그는 사람을 쏴 죽인적이 없다.
  • 따라서 교회가 그에게 사표를 내라고 한적이 없다.

그렇다. 크리스웰은 사람을 죽인적이 없다. 그것이 진실이다.

크리스웰 목사에 대한 이야기의 출처를 살펴보면 세가지이다: 1. 크리스웰 목사가 시무하던 교회에서 들었다; 2. 출처가 없음; 3. 다른 목사에게 들었다; 4. 인터넷 기사에서 읽었다. 1 번의 경우 실제로 이 이야기를 전한 미국사람이 잘못전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혹 달라스침례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이 전한것이라면 잘못전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어쩌면 그 설명을 들은 사람이 영어가 짧아 잘못 이해를 했을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영어를 제대로 이해못해 엉뚱한 사람을 살인자로 몰았다고 하더라도 잘못을 인정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냥 실수로 봐 줄 수 있다. 고의적인 것이라면 몰라도 영어가 않되서 그런것을 뭐라고 탓하겠는가? (다시 언급하지만, 달라스 제일 침례교회에서 만난 사람이 잘못 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를 단순히 살인자로 설명하는 것도 부족해서 자신들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냥과 피 흘리는 것을 즐겨하던 사람으로 과장하고 한술 더 떠서 교회에서 사냥 클럽을 만들었다며 그를 용서못할 그리고 목사의 자격이 없는 더 큰 죄인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도데체 무슨 의도에서 인가?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 인가? 잘못된 이야기를 옮기는 것은 실수로 보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남의 장점이 아닌 잘못을 강조하고 더 큰 감동을 주기위해 없는 이야기까지 붙히는 것은 거짓이요 그 사람에 대한 거짓 증거이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당화 할 수 없다. 물론, 한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한번의 실수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그러는것인지는 스스로 살펴봐야 할것이다.

두번째 진실은 이것이다:

  • 사냥사건의 주인공은 크리스웰 목사의 전임이었던 트루엣 목사이다.
  • 트루엣은 사냥을 즐겨했다는 기록이 없다.
  • 트루엣은 사냥을 즐겨하던 달라스시의 첫 경찰서장 (Chief of Police) 에 이끌려 사냥을 같다.
  • 노루 사냥이 아니라 새 사냥이었다.
  • 공이(?) (hammer) 가 없는총을 한쪽팔에서 다른 팔로 옮기다가 자동 발사되어 앞에서 걷던 경찰서장의 다리 (종아리) 를  쏘게되었다.
  • 경찰서장은 몇일 후에 유전적인 심장병과 총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죽었다.
  • 트루엣은 처음부터 경찰서장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과 자책에 빠져 목회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다.
  • 그가 시무하던 교회의 교인들이 그를 보고 사임을 하라고 한 기록이 없다.
  • 트루엣은 꿈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설교를 계속할 힘을 얻었다고 한다.

위에 이야기는 그에 대한 삶을 기록한 책과 (이곳 p. 55-58) 경찰서장 아놀드에 대한 웹사이트 (이곳 과  이곳) 그리고 크리스웰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이곳).

나는 과장을 하는 목회자들을 싫어한다. 한-두번이 아니라 무엇이던지 과장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도데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뻥이고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이며, 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상상력에 근거해 생사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싫다. 또한 교인들에게는 진실됨을 요구하면서 또 자신들이 잘못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펄쩍뛰고 난리를 칠것이 뻔한데 자신들은 왜 진실하지 못하고 남에 대한 나쁜 이야기는 과장해서 더 나쁘게 이야기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크리스웰 목사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참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멀쩡한 사람을 살인자로 몰아가는 잘못된 이야기이다. 이제는 크리스웰에 대한 진실을 알았으니 더 이상 생사람 잡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