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4Today!

정동수 번역 - 빛 (φῶς, 포스) – 에베소서 5:9 본문

킹제임스-온리파

정동수 번역 - 빛 (φῶς, 포스) – 에베소서 5:9

frog prince 2015. 12. 12. 14:25

바쁘다 보니 제대로 읽지 못하고 조금전에야 킹제임스 온리를 주장하는 알 레이시가 쓰고 정동수 목사가 편역한 “천사와 UFO 바로 알기”를 다시 대충 흩어 보았는데 정말 골때린다. 어쨋건, 흩어 보다가 눈에 뛴 황당한 부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천사와 UFO 바로 알기” (adobe p. 381) 에 보면 (이곳에서 다운), “그리스어 ‘프뉴마’ (pneuma) 즉 ‘영’ (Spirit) 은 기독교를 인도하지만 ‘포스’ (phos), 즉 ‘빛’은 뉴에이지와 이방종교를 인도합니다” 라고 하면서 엡 5:9에 “빛의 열매”로 번역한 성경들은 독자들을 “성령님의 열매가 아닌 ‘빛의 열매’를 요청하고 있고 뉴에이지 대열에 함께 가담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라며 “분명히 갈5:22 말씀은 ‘빛의 열매’가 아니고 ‘성령의 열매’임을 스스로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새번역 성경들을 사탄의 도구로 매도하고 있다.
 
1. 빛.
성경은 빛에 대해 두가지를 말한다. 참 빛과 거짓 빛. 참 빛은 예수님이며 거짓 빛은 마귀이다. 요한복음 1:4절을 보면 로고스이신 예수님은 “사람들의 빛” 이시며 5절에는 “빛이 어둠에 비치되”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침례요한은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믿게 하려” 고 “하나님께로 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 (6절) 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빛’ 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포스’ (φῶς) 이다. 그런데 이 ‘빛’ 이 뉴에이지와 이방종교를 인도하다니, 예수님이 거짓의 우두머리라는 말인가? 과연 사탄은 “광명의 천사” (ἄγγελον φωτός) 로 가장해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빛'이며 미혹의 '영'이다 (고후 11:14). 그러나 예수님은 참 '빛' 곧 하나님의 영광으로서 우리의 생명되시며 은혜이시고 진리이시다. 그런데, 거짓 ‘빛’과 참 ‘빛’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왜 이처럼 황당한 해석을 하며 새번역들에 대해 사탄이 즐겨하는 짓 곧 거짓증언과 비방을 일삼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헬라어 '프뉴마' 역시 꼭 성령을 뜻하지 않고 더러운 영에게도 사용되는 단어이며, 이것은 문맥으로 결정되거나 거룩함을 뜻하는 '하기오스' (ἅγιος) 와 함께 사용함으로 성령님과 단순한 영을 구분한다.
 
2. 에베소서 5:9 – 빛의 열매.
이곳에서 “성령의 열매”로 번역을 하지 않고 “빛의 열매”라고 번역을 한것을 문제를 삼는데, 도데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빛’이 과연 ‘생명’이요 (요 1:4) 하나님의 영광이고 은혜이며 진리라면 (요 1:14), “빛의 열매”가 무슨 문제인가? 결국에는 자신들이 성경을 잘 몰라 ‘빛’을 사탄으로 오해해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문서비평학적으로는 “성령의 열매”를 지지하는 파피루 46 이 있는데, 2세기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그 사본만을 놓고 본다면 “성령의 열매”가 옳은 것으로 보일 것이다. (참고로 파피루 46 은 킹제임스 온리파들이 사탄으로 몰아 붙히는 바디칸에 있다.) 이에 비해 “빛의 열매”를 지지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은 파피루 49 로서 3세기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4-5세기 사본들과 다수의 역본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성령의 열매”를 지지하는 역본은 시리악 할클리안이다. 또한 “성령의 열매”는 갈라디아 5:22절과 엡 5:9절을 본문조화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성령의 열매”를 지지하는 오래된 사본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된다면 그렇게 바뀔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문맥이다. 이것은 바로 엡 5:9의 문맥에 성령님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5:8 에는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라고 하는데, 빛과 어둠을 대조해서 어둠의 자녀처럼 행하지 말고 “빛의 자녀들 처럼 행하라”는 것이다. 5:11 에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라고 함으로서 그의 반대는 바로 열매가 있는 빛의 일이다. 또한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를 보건데, 지속해서 강조되는 것이 “빛”이다. 그렇기에 문맥상 “빛의 열매”가 옳은 것이다. 또한 엡5:15에 “그런즉”을 사용함으로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 후에 설명을 하는데, 그 설명에서야 성령님이 처음 등장한다.
 
3. 갈라디아서 5:22 – 성령의 열매.
이곳에서는 당연히 “성령의 열매”이다. 이것은 문맥상 갈라디아서 5장 전체가 성령님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에 5:22절에 있는 “성령의 열매” 를 “빛의 열매” 라고 바꾼다면 말이 되겠는가? 성령님에 대해 말하다가 “빛의 열매”를 말한다는 것은 당연히 문맥상 말이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엡 5:9에서도 ‘빛’에 대한 가르침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간에 ‘빛’ 대신 ‘성령’을 넣는다면 그 또한 문맥상 말이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성령님에 대한 가르침이 있는 갈라디아 5장을 근거로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는 에베소서 5:9를 포함한 문맥에서 “빛의 열매”가 틀렸고 “성령의 열매”가 맞다는 주장은 바로 성경은 물론 글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사람들이나 저지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