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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수 목사와 이사야 14:12 - '루시퍼'는 마귀의 이름? 본문
참조 링크: http://keepbible.com/bbs/board.html?board_table=02_02&write_id=625
정동수 목사가 운영하는 윗 링크에 있는 웹사이트를, 보면 이사야 14장 12절에 나오는 “계명성” 혹은 “새벽별” 은 틀린 번역이라며, 그것은 ‘루시퍼’ 로서 마귀의 이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그 글들에 대한 반박을 하기로 한다.
1) 글쓴이는 “‘별’ kowkab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가 이사야 14장 12절 원문에 없다” 면서 “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성경은 잘못되었으며, 2) 그것은 별이 아니라 마귀의 이름 곧 루시퍼이며, 3) “대부분의 현대 성경들은 마귀의 이름을 빼고 예수님의 이름을 넣기 위해 없는 단어를 조작해서 번역했다”고 한다.
첫째, 글쓴이의 주장대로 “별” (כּוֹכָב: kokab) 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원문에 없다. 그러나 그 단어가 없다고 해서 “계명성” 또는 “새벽별”이라고 번역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언어를 잘 몰라서이다. 단어를 사용할때 주로 그 단어의 원래의 뜻대로 사용하지만, 은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히브리어 사전 BDB를 보면 라틴 불가타에서 ‘루시퍼’(루키페레)로 번역이 된 ‘힐렐’ 은 비너스나 바벨론 왕에 대한 형용어로 사용되기도 했고 “샛별” 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그를 “아침의 아들” 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봐서, 계역성경의 “계명성”이라는 표현은 틀린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자적 표현은 “빛나는 자”이다.
둘째, 글쓴이는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라고 독단적으로 단언하는데, ‘루시퍼’는 고유명사 곧 이름이 아니다. 히브리어로는 ‘힐렐’ (הֵילֵל) 인데, 이 단어는 보통 명사이며 이름이 아니다. 만약에 이것이 이름이었다면 번역을 할때 음역을 해야 하는데 제롬은 음역을 하지 않고 라틴어로 ‘루시퍼’로 번역을 했는데, 형용사와 명사의 형태가 같으며, 형용사로서는 “빛을 가져오는” 이며, 명사로는 “빛을 지닌 자”, “금성”, “샛별” 혹은 “낮의 별”을 뜻한다. 70인역 역시 “아침을 가져오는자” 또는 “아침별” 혹은 “샛별” 등 클래식 헬라어와 같은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호 헤오포로스’ (ὁ ἑωσφόρος) 로 번역을 했다. 만약에 그 단어가 이름이었다면 ‘힐렐’로 음역을 했겠지만, 이름이 아닌 보통 명사이기에 번역을 한것이다. 이것은 번역과정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것인데 그것도 제대로 모르고 번역의 문제를 삼고 떠들어대니 참 한심하다. 내 말이 믿기 어렵다면, 성경 인물들의 이름들을 다 비교해 봐라. 철자의 차이는 조금식 있어도 음역을 한것을 명확히 볼 수 있다.
셋째, 글쓴이는 현대 성경들의 번역을 조작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조작은 없다. 다만 조작이 있다면, 그것은 잘 알지도 못하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쓴이에게 있다. 현대 성경들의 번역가들은 원문을 충실히 번역하려고 한 죄 밖에는 없으며, 그 번역들은 은유적 번역과 문자적 번역의 차이일 뿐이다.
넷째, ‘루시퍼’라는 라틴 단어는 이사야 14:12 에 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욥기 11:17, 38:32; 베드로후서 1:19 에도 나온다.
- 이사야 14:12 quomodo cecidisti de caelo lucifer qui mane oriebaris corruisti in terram qui vulnerabas gentes
- 욥기 11:17 et quasi meridianus fulgor consurget tibi ad vesperam et cum te consumptum putaveris orieris ut lucifer
- 욥기 38:32 numquid producis luciferum in tempore suo et vesperum super filios terrae consurgere facis
- 베드로 후서 1:19 et habemus firmiorem propheticum sermonem cui bene facitis adtendentes quasi lucernae lucenti in caliginoso loco donec dies inlucescat et lucifer oriatur in cordibus vestries
위를 보면, 욥기 11:17에는 “아침과 같이” 또는 “동이 틀때와 같이” 를 뜻하는 전치사 ‘카’ 가 붙은 히브리어 보케르 (כַּבֹּ֥קֶר) 를 ‘ut lucifer’ (루시퍼 처럼) 로 번역을 하고 있으며, 욥기 38:32절에는 칠십인 역에서 헬라어로 마주롯 (μαζουρωθ) 으로 음역한 히브리어 마자롯 (מַזָּר֣וֹת) 을 그처럼 음역을 하지 않고 대격 형태인 ‘luciferum’ (루시퍼) 으로 번역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사야를 포함해서 세가지의 다른 히브리어를 모두 ‘루시퍼’로 번역을 하고 있다. 특히 ‘마자롯’은 “별자리” (constellation) 를 뜻하는데, 그 뜻을 정확히 몰랐는지, 제롬은 constellatio 의 대격 형태인 ‘constellationem’ 으로 번역하지 않고 그 또한 ‘루시퍼’로 번역을 하고 있다. 만약에 글쓴이의 주장대로 '루시퍼'가 마귀의 이름이라면, 욥기에서의 ‘루시퍼’ 역시 ‘마귀’의 이름을 뜻하는 것인가? 문맥을 보면 11:17 그리고 38:32 모두가 다 마귀와 연관이 없음을 명확히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루시퍼’가 이름을 뜻하는 대문자로 쓰여지지 않고 소문자로 쓰여졌다는 것 역시 ‘루시퍼’는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벧후 1:19 에는 헬라어 ‘포스포로스’ (φωσφόρος) 를 라틴 불가타는 ‘루시퍼’ (lucifer) 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 벧후1:19에서는 확실하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뜻하는 것인데, 정말 ‘루시퍼’가 마귀의 이름이라면, 예수님이 마귀라는 말인가? 전혀 그럴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샛별”, “morning star” 로 번역한 것이 옳은 것이며, ‘루시퍼’는 고유명사 곧 이름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구절이다. 특히 이사야 14:12을 제대로 연구를 했다면, 이사야에서의 “샛별”은 마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요한계시록 22:16 에는 헬라어 신약성경은 “ὁ ἀστὴρ: 별 | ὁ λαμπρός: 밝은, | ὁ πρωϊνός: 아침” 이라고 하고 있는데, 라틴 불가타는 “stella splendida et matutina” ([이른] 아침에 빛나는 별) 로 번역하고 있고, 개역개정에는 “광명한 새벽별”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 헬라어로 '새벽별' 혹은 ‘샛별’ 이라는 표현을 신약 성서 저자들은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70인역 번역가들도 다른 헬라어 단어로 같은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학적으로는 거짓 ‘샛별’이 있을 수 있지만, 진정한 ‘샛별’은 예수님이기에, ‘샛별’이라는 단어를 그 어느 누구에게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것이 전혀 없다.
2) 글쓴이는 킹제임스 성경 첫 페이지에 “구약과 신약을 포함하는 본 성경전서는 제임스 폐하의 특별 명령에 따라 원어에서 번역하였으며 또한 이전 역본들을 부지런히 비교하고 수정하여 번역하였음”이라고 되어있다면서 “신학교를 다니신 분들이 생각하듯 히브리어나 그리스어 본문을 달랑 하나 놓고서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라며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을 비웃고 있다.
첫째, 글쓴이는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거나 제대로 된 신학교나 일반대학에서 종교학을 공부한 것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이해 못하는 것에 대해 혼자 머릿속에서 그럴 것이라는 상상을 근거로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을 자신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데, 미안하지만 제대로 공부한 사람치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둘째, 킹제임스 성경 번역가들이 “원어에서 번역”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여러 필사본들을 비교한 후 번역한 것이 아니라, 다만 자칭 '공인 본문' (텍스투스 리셉투스) 을 사용했다고들 하는데, 공인본문의 시초는 1516 년도의 에라스무스의 성경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공인 본문'이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된것은 1633년도에 출판된 엘제비르 성경이며, 에라스무스의 1516 을 바탕으로 한 편집본들을 통틀어 텍스투스 리셉투스로 취급하고 있다. (많은 킹제임스온리파들은 이 자칭 공인본문과 다수사본/본문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데, 다수사본은 텍스투스 리셉투스가 아니라 비잔틴 계열의 사본들을 가르키는 것이다.) 어쨋건 킹제임스 성경 번역가들은 편집된 텍스투스 리셉투스로 취급되고 있는 헬라어 성경들을 사용했는데 (주로 스테파누스 와 베자) 비잔틴 사본과 비교를 하더라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역본들을 비교했다는데, 실제로 당시에는 그들이 비교한 역본의 대부분은 영어 역본들로서 틴데일 성경, 비숍스 성경, 제네바 성경, 커벌데일, 틴데일 성경 등 이 있었는데, 이러한 영어 역본들을 비교했다는 것 자체는 꼭 정확성을 보증해 주지 않는다. 특히 제임스 영국왕이 킹제임스 역본가들에 명한것 중 교회를 “회중” 이라고 번역하지 말고 “교회”로 번역할것과 당시에 대중적 인기를 지니던 제네바 성경의 출애굽기 1:19과 역대하 15:16 를 예를 들며 불쾌히 여겼다고 한다. 이것은 순수한 의도로 번역자들의 양심에 따라 원어에 충실한 번역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영국왕의 의제에 따른 번역 곧 정치적으로 왕권과 자신이 머리로 군림하고 있는 국교에 유익한 번역을 원한것이다.
셋째, 글쓴이는 요한 1서 2장 23절에 대해 정말 이상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는 23절 후반부가 이탤릭체로 되었다며, 당시에 그 부분을 입증할 필사본이 없었음에도 킹제임스 역본가들은 역본들을 비교해서 그 부분을 성경에 넣었으며, 그 후에 그 부분을 입증하는 헬라어 필사본이 나타났다며, 당시에 헬라어 사본에 없다고 해서 그 부분 또한 다른 “없는” 부분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 1611 킹제임스 역본은 이탤릭체가 아니라 작은 로마체로 되어 있으며, 후에 이탤릭체로 바꾼 것이다.
- 작은 로마체를 사용한 이유는 a) 헬라어 성경에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그리고 포함하지 않은 편집된 헬라어 성경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며, b) 비숍스 성경 이전의 영어 역본들에는 그 부분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며, c) 킹제임스 역본가들은 베자의 1598년도 판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 부분에서 베자의 성경을 따른것으로 보인다. 영어 역본으로는 비숍스 성경, 크랜멀 1539년 역본에 23절 후반부가 이탤릭체로 되어있으며 위클리프 1380년도 역본과 뤠임스 1582년도 역본에는 이탤릭체가 아닌 다 같은 로마체로 되어있다. 그러나 틴데일 1534년 판, 제네바 1557년 판에는 23절 후반부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다만 제네바 1560판과 그래이트 성경의 마진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킹제임스 번역가들은 베자의 헬라어와 라틴어 성경에 (1598년 판) 분명히 23절 후반부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이 포함되지 않은 역본들을 토대로 23절 후반부는 성서비평학적으로 후에 더해진 것으로 생각했기에 작은 로마체로 기록한 것 같다. 따라서 이것의 문제는 필사본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 에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킹제임스 번역가들이 필사본의 중요성을 몰랐다는 것 곧 성서문서비평가로서의 한계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그 부분이 원문에 있던 것인지 아닌지는 사본들의 증거를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지 역본들에 있냐 없냐가 결정짖는 것이 아니며, 역본들에 있다고 해서 그 부분들이 꼭 원본에 있었다고 확증할 수 없다.
- 글쓴이의 주장과는 달리 23절 후반부를 포함한 사본이 당시에 있었다. 킹제임스온리파가 칭송하는 비잔틴 사본에는 없지만, 킹제임스 온리파들이 그리도 폄하하는 4세기 초의 바디칸 사본 (코덱스 바디카누스) 에는 포함되어 있으며, 바디칸 사본은 에라스무스나 킹제임스 번역가들이 원했다면 필사본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절 후반부를 작은 로마체로 적은것은 바디칸 사본을 전혀 보지 않았거나, 보았더라도 그 사본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체 23절 후반부가 후에 더해진것으로 의문을 가졌던것 같다.
3) 글쓴이는 “이전 역본들을 부지런히 비교함으로 루시퍼도 옳고 계명성 (새벽별)도 옳다는 것이 허튼 소리임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 역본들은 어디 까지나 역본들이다. 에라스무스가 계시록 마지막 몇 구절을 라틴 성경에서 역번역한 부분이 원문과 상당한 차이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처럼, 번역이라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이 상당히 많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사본이 아닌 역본을 비교해서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소리이다.
둘째, 글쓴이의 “루시퍼로 번역된 성경들” 목록에 70인 역을 포함시켰는데, ‘헤오포로스’를 ‘루시퍼’로 읽었는가 보다. 정말 황당하다.
셋째, 글쓴이의 “루시퍼로 번역된 성경들” 목록을 보면, 라틴역본들과 70인 역본을 제외한 나머지는 “번역”을 한 것이 아니라 “음역”을 한 것이다. 또한 스페인 성경은 ‘루시퍼’로 음역을 하지 않고 “밝은 별”, “금성” 을 뜻하는 ‘루세로’ (lucero) 로 번역을 하였다. 목록을 만들려면, 적어도 이러한 차이를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넷째, 글쓴이의 “루시퍼를 없애고…바꾼 성경들” 목록을 보면, 그 성경들은 ‘루시퍼’를 ‘계명성’, ‘새벽별’, ‘morning star’, ‘day star’ 로 바꾼것이 아니라 번역을 한것이다.
다섯째, 2) 에서 설명한 것 처럼, “허튼 소리”를 하는 사람은 글쓴이 자신이다.
4) 글쓴이는 “사람들은 오랜 세월동안 루시퍼를 루시퍼로 알고 있었다”며 “1500년의 역사동안 극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성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사야 14장 12절에는 루시퍼라는 마귀 이름이 있어야 함을 알았다” 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글쓴이의 머릿속에서나 가능한것이지 역사적 현실은 그렇지 않다. ‘루시퍼’를 마귀의 이름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이야 말로 극 소수였으며, 루터와 칼빈 역시 루시퍼가 마귀의 이름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리고 마귀의 이름이 ‘루시퍼’라고 한 교부는 어거스틴 이후에도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루시퍼’를 마귀의 이름으로 오해하기 시작한것은 라틴불가타나 헬라어 성경을 사용할 때가 아니라 영어로 번역이 되면서 부터 라틴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국어로 성경을 읽으면서 부터 시작된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이성을 논하는데, 이성이 있다면 오히려 ‘루시퍼’가 마귀의 이름이 아닌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성을 사용하는 수 많은 학자들의 주석에서 그러한 황당한 오해를 전혀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이성을 버리고 비온전한 지식으로 독선에 사로 잡혀 ‘루시퍼’가 마귀의 이름이라고 교리적으로 단언하는 사람들은 킹제임스 유일론자들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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