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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질로 드리는 예배 – 찬양 본문
오래전 어느 미국인 음악교수가 어느 대형 교회에 교회음악에 대한 세미나 (컨퍼런스? –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에 강사로 갔었다고 한다. 그 교회의 음악 담당자를 따라 교회 지하층으로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하층에 전문적인 복사기와 장비들이 설치되었고 복사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바로 성가 악보를 복사하고 바인드 (bind) 하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담당자에게 악보 저작권에 대한 설명과 복사하는 것이 불법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이것이 어디 미국교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겠는가? 나도 대학시절때에 잠시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면서 칸타타를 준비하기 위해 기독교 서점에 전화로 성가대원과 반주자와 지휘자의 숫자에 맞춰 악보를 주문한 적이 있다. 그때 주문을 받으신 분이 놀라며 몇권인지를 되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교회에서 보통 한권을 주문한 후 복사를 해 사용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많이 주문한것은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수십년전 만의 일이 아니다. 오늘도 교회에서는 저작권이 유효한 성가곡들과 찬양곡들이 버젖이 교회 사무실에서 매주마다 불법으로 복사되고 있다. 교회에 따라 매우 전문적인 수준으로 복사되고 있고, 성가대 지휘자들 끼리 복사본의 질을 놓고 비교를 하며 자랑하고 감탄하는것 또한 본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불법으로 복사된 악보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 불법복사가 도적질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저작권이 있는 악보를 복사하는 것은 바로 출판사가 챙겨야 할 이익을 가로채는 행위이며, 작사가와 작곡가에게 돌아가야될 이익분배료를 훔치는 행위이다. 이러한 도적 행위를 수 많은 교회들이 매주마다 지속적으로 벌임으로서 판매금으로 회사와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삶과 권리를 짖밟는 일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은 세상법을 위반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신 여덟번째 계명을 범하는 죄이다.
이처럼 대낮에 뻔뻔히 도적질한 것으로 주일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서서 찬양하는 그 담대함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 뿐 아니라 그 찬양을 통해 성도들이 은혜받기를 기도하며 간절히 찬양하는 모습, 정말 코메디이다. 한 술 더 떠서 그 찬양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찬양을 하며 그 후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셨다는 확신에 차있는 모습을 보면 가끔식 슬퍼지려고 한다. 정말 자신들의 도적행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더 황당한것은 이러한 도적행위가 목사들의 축복 아래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뿐아니다. 예배시간에 프로젝터로 찬양 악보나 가사가 뜨는데, 기독인 작곡가 협의회에 회비를 내지 않고 뛰우는 저작권 있는 악보나 가사 모든 것은 다 저작권 침해이며, 그것은 사용료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작곡가들이 받아야 마땅한 돈을 훔치는 행위이다. 그런데, 이러한 도적질을 인식 못하는 교인들은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은혜를 받는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다른 부업이 없이 교회음악을 작곡하고 찬양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교회 음악인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 전체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바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바치는 재능과 시간과 땀에 대한 댓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음악으로 작곡과 찬양을 하는 것이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는 몰상식한 목사들이 있다고 한다. 초청을 받고 찬양 집회를 하면 중형 또는 대형 교회임에도 쥐꼬리만한 사례비를 주는가 하면 사례비를 뒤로 미룬 후 주지 않는 교회도 있다고 한다. 정말 나쁜 놈들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설교를 하는 자신들은 왜 사례비를 받는가? 또한 자신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례비를 계속 뒤로 미루거나 주지 않는다면 어떻겠는가? 자신들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받아가면서 왜 음악사역자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사례비는 제대로 주지 않는가? 이것 또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 곧 약하고 가난한 자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어쨋건, 저작권이 만료된것에 대해서는 누가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저작권이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침해하고 풀 타임(full-time) 음악 사역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될 사례비까지 주지 않으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이러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진정 기쁘게 받으시겠는가?
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양심이 사라졌기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인식에 대한 문제라고 믿고싶다. 도적질로 찬양을 드리는 일들이 모든 교회에서 사라지고 진정한 하나님의 공의가 함께하는 찬양이 울려퍼지는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가 가야할 바른 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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