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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예배란 무엇인가? 본문
나는 예배시간에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려는 성가대나 찬양대와 찬양 인도자들 그리고 대표 기도자들과 설교자들을 여러 교회에서 보았는데 그들이 염려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열심과 선동으로 사람들에게 은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가대는 은혜롭게 찬양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먼저 자신들이 은혜를 받어야 성가를 듣는 성도님들도 은혜를 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찬양 인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몸을 흔들거나 눈을 지극히 감거나 손으로 성령님과 은혜를 꽉 잡는 시늉을 하거나 손을 높이들거나 손뼉을 과하게 치며 선동적인 찬양을 한다. 어쩔때는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만 골라서 눈물을 흘리게 하며 그것을 은혜로운 찬양이었다는 환상에 빠져 있기도 한다. 대표 기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뜨거움을 성도들에게 전하기 위해 정말 뜨겁게 기도한다.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며 목소리를 떨어서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이루어 내려고 한다. 목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할렐루야 아멘을 강요하거나 그러한 반응을 이끌어 낼 설교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만들어 내려고 하기도 한다. 과장된 예화와 눈물이 글썽거리게 하는 예화를 사용해서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은혜받게 하기도 한다. 오래전 어떤 목사는 청소년 집회에 강사로 온 목사가 차분하게 설교를 했다고 해서 은혜가 없었다며 불평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불붙는 드라마틱한 설교에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한다고 믿는 목사 이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도님들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좋은 설교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귀담아 듣고 있는 교인들을 성령의 뜨거움과 은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고의적으로 고성으로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는 분들도 여러번 보았다. 자신들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들도 체험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새벽기도 시간에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모방해서 그것이 참된 은혜로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하려는 것인데, 하나님은 사람의 힘과 능력과 의지에 동요 되시는 분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훨신 더 많다. 예배시간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와 마음에 감동이 없었다고 해서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고, 눈물을 흘리고 난리법석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꼭 하나님의 은혜의 임재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보편적인 은혜 외에) 하나님 그분만의 방법으로 그분이 정하신 시간에 우리에게 임하는 것이다. 이것은 갑작스럽게 눈물과 콧물을 다 쏟아내게 하시고 주님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는 기이한 현상으로 임할 수 도 있지만, 조용하게 말씀이나 찬양의 가사나 기도의 내용을 기억하게 하시기도 하시며, 그것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게 하시기도 하시며 우리의 지성을 자극하게도 하시고, 또는 감성과 지성 모두를 다 자극하게 하시기도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필요한 깨달음을 주시거나 확신을 주시기도 하시고, 변화를 요구하시거나 변화를 일으키시기도 하시며 유혹을 물리치게 하기도 하신다. 그리고 그러한 은혜는 예배시간에 즉시 임하기도 하지만 그 후에 그리고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난 후 에 기억에 입력된 그 예배의 모든것을 통해 나타내시기도 하신다. 그뿐 아니라, 겉으로는 아무런 현상도 없고 우리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나 이미 그의 은혜가 임해 역사하고 계시기도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그의 은혜를 사모하고 구하며 우리의 모든것을 다해 충실되고 정직하게 그를 예배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설교자나 성가대나 찬양대와 찬양 인도자들과 대표기도자들은 성도님들에게 아무 반응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성도님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떠들어 대더라고 그러한 것에 너무 기뻐할 필요도 없다. 진정한 은혜는 오직 하나님만이 주시는 것이고, 그 진정한 은혜를 받았는지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의 은혜로 오해하는 것인지는 오직 하나님 만이 아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은혜를 주느냐 마느냐는 하나님의 영역이며 그의 마음에 달린것이다. 우리가 감히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손을 높이 들거나 손뼉을 치거나 기뻐뛰며 찬양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으로 인해서 또는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주님을 찬양하겠노라며 스스로를 일으켜 온 힘을 다해 찬양하는 것에 대해 뭐라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들의 행위로 또는 쇼로 펼치며 하나님만이 베푸시는 은혜를 자신들이 인위적으로 은혜로운 상황을 만들려는 행위를 탓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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