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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이야기 "한번만 봐주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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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이야기 "한번만 봐주세요"

frog prince 2022. 4. 4. 11:51

가상 이야기 하나:

한국어를 한학기 배운 어느 미국인이 "Let me off this once please"로 번역이 된 어느 한국인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는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서는 원문을 봐야 한다며 한글로 된 저자의 글을 찾아 보았는데, 한글로는 "한 번만 봐주세요"이었다. 그는 다른 미국인 친구에게 "Let me off this once please"는 잘못된 번역이라면서, 한글로 된 문구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한번만"을 "this once"로 번역된 것은 바른 번역이지만, "봐주세요"를 "let me off this"로 번역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고 했다. 그는 이 문구에서 "주세요"는 공손하게 "달라"라고 부탁하는 의미가 있으며, "봐주세요"의 참된 의미는 "please look", 곧 당신의 눈으로 봐 달라는 것으로서 정확한 번역은 "please look at me once"가 더 정확하며, "당신의 눈길을 내게 주세요"를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문구에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는데, 그것은 "let me off this once please"는 단 한번의 용서 혹은 넘어감을 뜻하지만, "당신의 눈길을 내게 주세요"는 내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의 눈길이 내게로 향하는 동안 만큼은 한번이 아니라 끊임없는 용서 혹은 잘못함의 댓가를 묻지 않고 넘어감을 구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영원한 자비를 구함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풀이를 들은 친구는 그 해석에 놀라며 그를 입이 마르도록 (dry mouth) 그를 칭찬했고, 심오한 풀이를 한 친구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매우 흐믓하게 생각했다.

 

가상 이야기 둘:

영어에 I'm down with that이라는 문구가 있다. 영어를 한학기 공부한 한국인이 그 문구를 풀기 시작했다. "I'm down with that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것을 '나도 동의해'라고 종종 번역을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번역입니다. 여기서 I'm이라는이라는 것은 I am을 줄인 말로서, I am이라고 길게 말할 시간이 없기에 줄인 것으로서 긴박감을 뜻하고 있읍니다. Down이라는 단어에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거위나 오리털이 들어간 옷을 뜻하거나 이불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는 "아래" 혹은 "내려가다"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다운 증후군이라는 병을 칭하기도 하며, 영국의 어떤 구역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무가 없고 풀이 있는 고지를 뜻하기도 하고, 헤비메탈 밴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운'은 여러 가지의 폭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With는 전치사로서 "함께"를 뜻하기도 하는데, 비례적으로,  일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또는 동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됨으로써 주해 문법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치사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음악의 이름이 With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문법을 뛰어 넘어 한류의 중요한 역할을 한, 문화적인 힘을 지닌 전치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That 은 '저것', '그것'을 뜻하는 3인칭 단수의 대명사인데, 사용에 따라 결정사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부사 또는 접속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과연 무엇을 가리키는 대명사의 역할만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을 연결하는 발이 넓은 대명사입니다. 어쨌건, I'm down with that의 참된 뜻은 바로 '나는 그것과 함께 지금 당장 내려가겠다'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무엇의 모든 것에 동참하겠다는 것입니다. 내일이나 모레가 아니라, 지금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결단을 뜻하는 것입니다. 올라가면 내려감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 내려만 가야 하는 그것의 길에 지금 당장 동참하겠다는, 진정한 우정과 희생과 결단의 의지가 담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위에 가상 이야기와 같은 코메디가 교회의 강단에서 늘 벌어지고 있다. 언어에 대해 잘모르면서 원어는 이렇다 저렇다라고 황당한 주장을 하는 학자들의 글을 읽고 강대상에서 용감하게 "우리 성경에 번역된것은 잘못 번역된 것입니다. 사실 원문에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전하던 어느 유명세를 타신 목회자나 무명의 목회자들…

 

원어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원어의 단어풀이나 문법적 분석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기초적이고 늘 적용되야 되는 것은 문맥이다. 오직 문맥! 문맥만을 통해서 단어와 문구의 온전한 번역이 이루어진다. 문맥이 없이는 제대로 번역할 수 없는 것들이 많으며, 문맥과 따로 노는 번역은 바른 번역이라고 할 수 없다. 황당한 주장을 하는 학자의 실력 없음도 문제이지만, 학자의 주장이 바른 지 틀렸는지 분별할 능력도 없으면서, 강대상에서 우리 성경의 번역이 틀렸다고 떠들어 대는 목사들은 더 큰 문제이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면서 엉터리 원어 풀이를 하는 목회자의 설교를 깊이 있다고 칭송하는 성도들 역시 똑 같이 문제다. 역시 끼리끼리 논다는 고급스런 표현이 진리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