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신앙 에세이

스마트폰 성경 사용은 안된다?

frog prince 2015. 9. 13. 11:37

80년도 후반에 전자 성경책이 나오면서 그것에 대한 예배시간에 사용에 대한 찬반의 노란이 있었다. 그러나 전산화 시대인 2015년도에는 그런 논란이 완전히 종식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아직도 스마트폰 성경에 대한 찬반의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특히 어느 교회에 초대되어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쇼크를 먹었다. 이유는 그가 성경봉독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젊은 사람들을 보고이것들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화를내는 것이었다. 어디서 성경을 스마트폰에 탑재해서 주머니속에 넣고 다니며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사용하느냐는 것이었다. 기독교의 본질적인것과 비본질적인것을 구분 못하고 자신의 무지와 편견에 근거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기분 나쁘게 만드는 모습에 화가나서 미친 목사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뻔 했다.

 

스마트폰 성경 사용에 대한 반대의 의견들을 보면 이렇다: 스마트폰 성경 사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게 한다; 성경공부를 위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거룩함이 없으며 타락의 원인이다; 세속적이다; 앞으로 사라질 유행이다.

 

스마트폰 성경을 반대하는 목사들과 실천신학 교수들은 하나님께서 생각하는데 사용하라고 주신 머리를 악세서리로 달고 다니는가보다. 스마트폰 성경을 사용한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게 된다 라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그러한 통계가 있는가? 종이 성경책을 사용하면서 개판치는 성도들과 목사들이야말로 성경을 가볍게 여기는것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성경공부를 위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것은 도데체 무슨 뜻인가? 목사들과 교수들 자신들은 컴퓨터 성경과 자료들을 사용하여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스마트폰 성경이 불편하다는것은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못한 자신들의 상황이지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편한것이다. 그런데 편한것이 가벼움이라는 생각이 합리적인가? 그러면 장과 절이 있는 성경책을 사용하는가? 또한 스마트폰 성경을 사용하는데는 거룩함이 없고 타락의 원인이다 라고 하는데, 이것에 대한 학적인 근거가 없지 아니한가? 그리고 도데체 거룩함이 무엇인가? 성경책을 왼손에 잡고 가슴부근에 성경을 대고 폼잡는 것이 거룩인가? 성경책을 펴는 모습과 행동이 거룩인가? 종이 성경책이 디지털 성경보다 거룩하다면, 십계가 돌판에 새겨졌었는데, 현대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된 성경보다는 무거운 돌판에 성경을 새겨 온힘을 다해 땀을 흘리며 들고, 끌고 다니는 것이 거룩한것이 아니겠는가? 선지서는 두루마리에 적혔는데, 두루마리를 펴는 행동이야말로 종이책을 펴는것 보다 거룩하게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타락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데, 그러면 두루마리를 사용했을때나 파피루스를 사용했을때나 종이책을 사용했을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타락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스마트폰 성경 사용이 세속적이라면, 종이 성경책은 세속적이 아니란 말인가? 세속이라는 것이 이럴때 쓰여지는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사라질 유행이라고 하는데, 십계가 담긴 돌판도 유행이었고, 양가죽 두루마리도 유행이었고, 파피루스도 유행이었고, 종이책도 유행이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에 따라 매체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스마트폰 성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씀과 거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것 같다. 자신들의 편견과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거룩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은 매체와 상관이 없는것이다. 종이 성경책 자체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다만 그의 말씀을 담는 매체일뿐이다. 디지털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혹은 그의 말씀을 중히 여긴다는 것은 종이 책을 사용하느냐 디지털 책을 사용하느냐 또는 어떻게 가지고 다니냐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대한 후에 그의 말씀에 순종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는것이다. 따라서 거룩의 의미 또한 매체와 폼에 있지않고 능력 말씀을 행함에 있는 것이다.